핵심 이익이 견조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인수‧합병(M&A)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급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올랐다.
순수수료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13억원 증가한 1조8326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실적이 개선돼 은행의 신탁이익이 증가한 데다 소비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오르며 전년 동기 대비 32.7%나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실로 상반기 11.95%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당 750원의 중간 배당을 결의했다.
◇ 2분기 순익 1조2043억원…전년比 22.7% ↑
KB금융은 이에 관해 여신(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 이익이 증가한 반면,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 판매 감소에 따라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면서 1분기와 비교해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분기 이익 규모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KB금융의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2분기 순이자 이익(2조7588억원)은 작년 2분기에 비해 18.2% 늘었고, 순수수료 이익(8654억원)도 급증세는 꺾였지만, 21.7% 불었다.
2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같은 1.82%, 1.56%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73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여신 성장과 1분기 사내 근로 복지금 적립 영향이 없어지며 순이익이 많아졌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3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 오르는데 그쳤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0.7% 떨어진 수준이다. 그래도 1분기와 합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44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황과 더불어 고객 수탁고 증대 노력과 투자 은행(IB) 사업 확대 노력의 결실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며 “부진했던 세일즈 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이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은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36.2% 많은 1113억원과 10.9% 많은 741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 창립 이래 최초 중간배당 결의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금융 지주 출범 뒤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대상은 6월말 기준 주주이며,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주주에게 제공하고자 금융 지주 출범 뒤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 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 주주 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그룹 총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633조7000억원이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할 경우 1003조1000억원으로 올라간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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