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이 30℃를 넘을 경우 타이어펑크 사고가 66%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상적으로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자동차 사고 발생률이 증가한다.
특히, 타이어펑크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12.3배 높고, 중상자 발생률도 3.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폭염이 이어질 때에는 차량점검은 물론 운전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기온이 30℃일 때 노면은 70℃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폭염은 운전자들의 불쾌지수 상승을 유발해 교통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2년(2019~2020)동안 전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 이하일 때보다 80 초과일 경우 교통사고가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폭염과 휴가철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면 타이어도 고장나지만 엔진 과열도 문제가 된다"라며 "올해는 열돔현상도 있고 코로나19가 악화되면서 휴가철 자동차 이용률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에는 3분기 손해보험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6%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 당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6%, 2분기 80.7%를 기록했던 점을 봤을 때 이는 상당한 수치다.
김태호 박사는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간 시비나 교통체증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여름 휴가철에는 불쾌지수와 사고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여름철 차량 운행시 장시간 에어컨을 켜놓으면 졸음운전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라며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은 20~23℃를 유지하고 1시간에 10분가량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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