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4가 점령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자동차보험 시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DB손해보험 다이렉트라는 플랫폼을 견고히 만들어 갈 계획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 시장점유율을 20.8% 가까이까지 올리며 현대해상을 매섭게 쫓고 있다. DB손해보험 2018년 시장점유율은 19.6%, 2019년은 20%, 2020년에는 20.8%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2월 CU,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을 통해 자동차보험과 연계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출시했다. 고객이 컵라면 뚜껑의 QR코드를 스캔하면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끔 했다.
이는 곧 DB손해보험 다이렉트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2018년에는 TM 27.4%, CM 9.6%, 2019년에는 TM 27.5%, CM 13.6%, 2020년에는 TM 27%, CM 18.3%로 ‘내 차보험 만기라면’ 이벤트 시행 후 CM채널의 모집 비율이 크게 성장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종 산업간 콜라보를 통해 고객접점 다변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편의점 등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유튜브 영상 및 광고를 통해 특히 중장년층을 다이렉트 채널로 유입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은 유튜브에 ‘전격DB다이렉트작전’ 시리즈를 올렸다. 이 영상은 중장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을 패러디해 총 6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성우였던 이정구씨가 직접 마이클 목소리를 더빙해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40~50대의 구성비가 5월 신규고객 기준 42.2%로 전년대비 약 3%포인트(p) 증가했다.
이를 통해 DB손해보험의 2021년 상반기 누계 기준 다이렉트 시장 점유율은 TM과 CM을 합쳐 21.9%, CM이 무려 15.6%를 이루는 성장을 보였다.
DB손해보험은 다이렉트 성장을 위해 고객 불편함 최소화라는 원칙 아래, ‘보험료 산출 및 가입이 가장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을 통한 보험료 산출 및 가입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향후 고객 데이터 기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및 컨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해상과의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 및 경쟁 우위를 위해, 손해율이 우량한 고객을 정확하게 찾고 발굴하는 타겟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쏘카 등 공유차량 및 전기차의 증가, 배민커텍트 등 본인 차량을 활용한 플랫폼 노동자의 등장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고객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기존 영업채널 프로세스에 대한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친화적인 상품 및 플랫폼 혁신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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