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네이버는 ‘소상공인 브랜드화’ 사업으로 협업 신호탄을 쏘았다. 이마트와 네이버 지역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협력 방안이다.
이후 3월 16일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만나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위해 이마트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 1000억원 규모로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해 양사간 결속과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했다.
◇소상공인 발굴하는 ‘지역명물 챌린지’로 상생 협업 시작
이마트와 네이버는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를 활용해 브랜드를 만들고 온·오프라인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에는 전국 맛집 대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밀키트 제품들이 입점돼 있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2000 여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상품 DB 중 신청 및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SME 상품을 선발하고,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과 함께 '인생맛집' 브랜드 상품으로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이번 프로젝트로 네이버의 우수 지역명물 셀러들과 피코크가 협업해 고객에게 더욱 새로운 ‘맛의 신세계’를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는 지역 맛집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고 소상공인에게는 판로를 확대해 주어, 고객과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마트X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하반기 시작
올해 하반기에는 네이버와 이마트의 커머스 협업이 시작된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이마트가 입점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이용 고객수는 신세계그룹 2000만명, 네이버 5400만명에 이른다. 양사가 결합하게 되면 45만명에 달하는 판매자수, 즉시/당일/새벽배송이 가능한 전국 물류망, 7300여 개의 오프라인 거점 등을 확보하게 돼 확고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하반기 이마트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이용자 혜택 및 이마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등 각 사가 보유한 강점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매장 내에는 네이버쇼핑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편집샵을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판매중인 수공예 제품이나 전통주 같은 특색 있는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접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 책임리더는 "하반기에 네이버와 이마트가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 브랜딩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뤄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물류와 멤버십 통합
신세계와 이마트는 3월 협력 당시 상생과 커머스 외에도 멤버십과 물류 협업에 대해 얘기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은 논의 중에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간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양사의 물류망을 연계해 전국 단위 물류 사업 확대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최첨단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 3곳을 비롯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7300여 곳의 오프라인 거점을 갖고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양사가 협력하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는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공동으로 물류 관련 신규 투자까지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업이 본격화하고 다양화되면 유통업계의 변화는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며 “업계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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