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고객 소통 달인 유통업계 최대 인플루언서 정용진

기사입력 : 2021-07-12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대중과 소통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
개인 이미지 활용한 적극적 마케팅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이미지. 사진제공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이미지. 사진제공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금까지 이런 한국 재벌은 없었다. 그는 기업 총수인가 인플루언서인가.

2021년 7월 두 번째 주 기준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7만 33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팔로워수는 40만명 수준으로 1년 사이 팔로워가 27만명 넘게 증가했다. 재벌 총수의 선입견을 깨는 정 부회장의 톡톡튀는 행동과 대중과의 소통이 그를 따르는 무리(팔로워)를 급증시켰다. 67만의 팔로워들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수만개의 ‘좋아요’와 수백개의 댓글을 통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으로부터 행동 하나하나 관심을 받고 있는 ‘총수 인플루언서’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기와 이미지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이마트의 피코크와 노브랜드 제품을 업로드해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

정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내가 만든 칠리새우보다는 별루지만 먹을만함”이라는 글과 함께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피코크 진진칠리새우’ 제품 사진을 공개하자 해당 제품의 네이버 검색량은 전날 대비 11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조선호텔 밀키트는 1달만에 무려 2만개가 팔리며 SSG닷컴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스벅TV’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추천했던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판매량이 2주만에 2.5배 증가하며 정용진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활용은 올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인수와 함게 더욱 활발해졌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야구단의 홈 유니폼을 입고 종종 인증샷을 남기며 구단주로서의 애정을 나타낸다. SSG랜더스 창단 이후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자 ‘용진이형 상’을 만들며 이름을 내세우고, ‘용지니어스’라는 빨간 접시를 게시하는가 하면 개인 캐릭터 스티커를 만들기도 했다. 과거 일상생활 공개나 브랜드 론칭 당시 종종 게시물을 올렸던 것과는 달리 더욱 자주, 적극적으로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SNS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논란도 뒤따랐다. 지난 5월 생선 요리와 볶음밥 사진에 ‘sorry’와 ‘thank you’라는 표현을 쓰자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남긴 추모글에서 따왔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글을 통해 직접 피드백을 하며 관련 논란을 잠재웠다.

정 부회장의 ‘인플루언서’ 행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대중에게는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용진이형’이라는 표현과 함께 편하게 소통하는 팬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훈훈한 얘기 최고네요~”, “오늘부터 이마트, 신세계만 이용할래요” 등 기업 자체에 팬심을 드러내는 대중을 확인할 수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출연했던 이마트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는 “일반모델보다 이마트 이미지가 더 좋게 각인되네요”, “대기업 오너 중에 정용진 부회장 만큼 좋은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등 정 부회장에 대한 좋은 인식이 댓글로 남겨져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그간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총수의 모습으로 대중과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그 어떤 모델보다 강력한 영향력과 스타성으로 개인을 넘어 기업 자체의 팬심을 높이는 계기과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홍지인 기자기사 더보기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