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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광주은행장이 토스 직접 찾은 이유는?

기사입력 : 2021-07-02 20:49

(최종수정 2021-08-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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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곳곳 탐방하며 핀테크 기업 문화 체감
토스뱅크와 인적교류 프로그램 진행 약속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1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방문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광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1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방문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광주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1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방문했다.

토스는 현재 9월 말 인터넷은행으로 정식 출범을 앞두고 주요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인력을 대거 채용 중이다.

송종욱 행장이 핀테크 기업을 직접 찾은 이유가 뭘까?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이날 “디지털 혁신 금융 선도를 위해 기존의 틀에 갇혀 있는 은행원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과 혁신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하는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몸소 체감하고자 토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옥 곳곳을 탐방하는 동안 투어 안내는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토스 대표이사가 직접 맡았다.

송 은행장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의 사무실이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고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나란히 자리해 일하는 모습과 직원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눈여겨봤다.

송 은행장은 “토스의 자유로운 업무방식을 통해 직원들이 발휘하는 창의력과 업무 추진력을 보며 많은 숙제를 얻어간다”며 “핀테크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금융산업 진출 등 치열해진 경쟁 환경 속 전통은행 또한 피해 갈 수 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광주은행도 탑다운(top-down) 방식의 의사소통에 익숙한 보수적인 은행 업무 분위기를 탈피하고, 직원들과의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에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직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의사소통과 업무방식을 적극 적용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내를 진행한 이승건 토스 대표이사와 디지털 금융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금융 서비스 혁신 방향에 관해 열띤 논의도 펼쳤다.

향후 광주은행과 토스는 상호 간 인적교류를 대폭 확대하고, 은행업으로 인가받은 토스뱅크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송 은행장은 “지역 향토은행으로서 지역 금융 발전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지속 가능한 100년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1일 토스 사옥을 찾은 송종욱 광주은행장에게 투어 안내를 하며 조직 문화와 디지털 혁신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부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1일 토스 사옥을 찾은 송종욱 광주은행장에게 투어 안내를 하며 조직 문화와 디지털 혁신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은행
광주은행은 지난 2019년 9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토스와 금융 신규 서비스 및 제휴 마케팅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1금융권 최초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모바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한 전 은행권 최초로 토스 앱에서도 광주은행 입출금 계좌 거래내역을 알림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했다.

광주은행은 송 은행장의 제안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토스의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광주은행 행원과 과장 등 8명 직원들이 먼저 토스를 방문해 직접 일하는 방식을 체험하고 기업 간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달 뒤 토스가 광주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광주은행은 업무 담당자를 일대일로 매칭해 ▲재무 ▲업무지원 ▲여신사후관리 ▲카드 ▲고객 관리 ▲상품개발 ▲보안 등 은행 업무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토스에게 공유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광주은행은 시중은행보다 한 박자 빠르게 핀테크업과 협업을 하는 빠른 결정을 보인 덕분에 고객 유입 효과를 거뒀다”며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있어 핀테크 상생 모델과 혁신 금융 서비스를 이뤄냈다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8년 차세대 전산시스템 출시를 시작으로 ▲종이 없는 사무실(PPR‧페이퍼리스) ▲로보틱스 프로세스 사무자동화(RPA) ▲모바일 웹 뱅킹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등을 도입했다.

현재는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토스 앱에서 광주은행 ‘쏠쏠한 마이(MY) 통장’이나 ‘달라진 외화적금’ 상품을 개설할 경우 토스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송 은행장은 행내 ‘쏭프로와 함께하는 공감 한마당’을 열기도 했다. 행사를 통해 디지털 전략 등에 관한 방향과 전략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광주은행장으로서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는 그가 어떤 새로운 행보로 광주은행을 변화시킬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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