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주식 수는 654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 사이다. 주당 액면가 5000원의 6배 이상 수준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2조5526억원이다.
◇ 최대 시총 은행주 될 가능성도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18조528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하나금융지주 14조2765억원과 우리금융지주 8조6311억원을 앞지르고, KB금융지주 23조7842억원과 신한금융지주 21조5939억원과 큰 차이 없다.
일반청약은 다음 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 마감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신주 상장은 오는 8월 5일로 잡혀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카뱅 상장을 돕고 있다.
◇ “글로벌 진출이 목표”
카뱅 올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249억원과 539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43%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1136억원의 40%를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고루 늘면서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로 지난해 연간 5.1%에 비해 1.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5일 만에 계좌개설 고객 100만명을 확보했다. 2년 뒤 10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5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653만명이다.
최근 1년 사이 50대 이상 신규 고객이 늘었다. 카뱅에 따르면 신규 계좌개설 고객의 30%가 50대 이상으로, 전체 고객 중 15% 비중까지 확대됐다.
고객 증가를 바탕으로 카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 2019년 1위로 올라섰다. 리서치 전문기관 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1335만명에 이른다.
카뱅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이 각각 25조3910억원, 21조6050억원이다. 출범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67.1%와 6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수신과 여신 성장률 9.0%, 8.0%에 비하면 7배 이상의 수준이다.
카뱅은 대고객 서비스 시작 2년 만인 2019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1136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등 영업수익은 2017년부터 4년간 연평균 120%(CAGR) 이상 늘었다.
카뱅의 올 1분기 기준 이익경비율(CIR)은 48.3%로, 국내 주요은행 평균보다 낮다. 이익경비율은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인건비, 전산비 등의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카뱅은 신주 발행 자금을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확대와 주택 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우수인력 확보 ▲고객 경험 혁신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소비자보호를 위한 인프라 확충 ▲금융기술 연구 개발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 등에도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카뱅은 현재 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28일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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