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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전사 슬림화 DT 페달 밟는다

기사입력 : 2021-06-28 00:00

(최종수정 2021-08-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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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예적금 줄이고 대표 상품만 운영
조직·인력 축소…디지털전략 ‘새판짜기’

진옥동 신한은행장, 전사 슬림화 DT 페달 밟는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슬림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2회 단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 40여개의 점포폐쇄를 확정했다.

최근에는 비인기 적금상품 축소에도 나섰다.

기존에 운영하던 적금상품 5개를 줄이는 대신 우대금리 혜택을 종합해 다른 시중은행 상품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몸집을 줄여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DT) 페달을 밟는 한편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보다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다.

◇ ‘알쏠 적금’ 출시…분산 우대금리 하나로 모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혜택이 분산된 상품들 가운데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우대금리 요건만 하나로 모아 최대 2.3% 금리를 제공하는 ‘알쏠 적금’을 출시했다.

알쏠 적금 출시와 함께 판매 중단을 알린 상품은 5개다.

지난 3월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 지난 6월 ‘신한 인싸 자유적금’과 ‘신한 주거래 드림 적금’을 중단했고 추후 ‘신한 첫급여 드림 적금’과 ‘신한 마이홈 적금’도 중단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상품의 노후화와 중복된 혜택 등을 고려해 적금 축소를 결정했다. 영업 일선에서 고객과 직원 모두 편하게 적금을 가입하게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소수 상품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 아래 ‘상품 슬림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은행 예·적금 상품이 주식이나 펀드, 가상자산 등 다른 투자상품에 밀리는 상황이 계속돼 이를 타파하고자 진옥동 행장이 아이디어를 냈다”이라며 “앞으로 알쏠 적금처럼 복잡한 우대금리 혜택을 대표 상품으로 단순화해 고객 유인을 높이는 전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비수익 상품을 정리하는 차원도 있겠지만, 최근 디지털 금융혁신이 가속화하며 경영 효율 측면에서 은행도 불필요한 제휴와 상품 관리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규모의 경제→속도의 경제…디지털 전환 고삐


신한은행은 상품뿐만 아니라 조직·인력·업무 절차 등 전사적인 슬림화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전국 40여개 점포를 폐쇄하는 점포 통폐합 계획을 확정했다. 상반기 이미 폐쇄한 6개 점포를 포함하면 올해에만 약 50개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

신한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횟수를 2회까지 늘리는 등 인력 줄이기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이 지난 10~14일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에서는 100여명 이상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희망퇴직자 수까지 합하면 6개월 만에 약 300여명이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을 나가는 셈이다.

▲번거로운 절차를 소멸한 제로 프로세스(Zero Process) ▲위성 앱을 하나로 통합한 ‘원 앱 전략’ ▲제로 페이퍼 실천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금융·비금융 융합 ‘토털 케어 서비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에 기반 실시간 고객 분석,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고객 대응 등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4개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통합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달 중 외부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28억3600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주요과제는 신탁과제 2개, 대출과제 10개 (주택자금·기업·IP담보), 오픈 API 과제 1개, 외국인직접투자 과제 1개 등이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 기관 연계를 통해 비대면 기업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법인고객 대상 비대면 대출 신청·약정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그동안 미뤄왔던 기업 고객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진 행장이 강조하는 ‘발 빠른 변신’과 맞닿아있다.

진 행장은 올 초 열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이제 ‘규모의 경제’를 지나 금융소비자의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경제’ 시대”라며 “전통적인 금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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