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점쳤던 바와 같이, 평균 청약당첨 가점 72.9점,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평형에서는 80점이 넘는 기록적인 가점이 나타나기도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평균 5653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모든 평형이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15억 원을 초과하는 평형은 주택담보대출 대상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등 초고가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의 60% 수준으로, 바늘 구멍같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만 될 수 있다면 10~1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둔촌주공 등 우량 단지 분양 속속 대기…‘그들만의 리그’ 가속화 우려
이번 원베일리 청약 광풍이 청약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청약가점을 계산할 때의 ‘무주택기간 15년’은 만 30세부터 계산된다. 특별공급 없이 추첨으로만 청약을 진행할 경우 2030 청년층이 청약을 통해 좋은 입지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셈이다.
이번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는 서울에서 3만6천 개가 넘는 청약통장들이 모여들었다. 이 중에는 ‘당첨되고 생각하자’는 일부 ‘배짱 청약’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대부분은 그간 청약통장을 던지지 않고 아껴왔던 진짜 ‘현금부자’들이 상당수였다.
향후 둔촌주공재건축 등 서울의 ‘차기 청약 대어’들이 등장하면 이번에 탈락한 청약통장들이 얼마든지 재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남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청약에 탈락한다고 고점 통장이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원베일리와 같은 경우가 다음에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가점 추첨제 특성상 새로 청약에 접근하는 청장년층들이 순수 가점제로만 청약에 당첨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생각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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