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래미안 원베일리는 시세차익 10억의 ‘로또 단지’인 동시에, ‘갭 투자’가 가능한 단지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원베일리를 둘러싼 ‘현금부자들만의 리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공사 삼성물산은 14일 입주자 모집공고에 있던 ‘실거주 의무 3년’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정정공고와 함께 안내문을 냈다.
이번 공고문 수정은 지난 2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민간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실거주 의무 기간이 있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80% 미만이면 3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이다. 실거주 의무 기간은 최초 입주일부터다.
◇ 평당 분양가 평균 5653만 원 ‘고가 단지’…9억 초과로 중도금 대출도 불가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5653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등 초고가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의 60% 수준으로, 바늘 구멍같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만 될 수 있다면 10~1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지의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할 경우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으며,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가장 작은 평형도 9억을 초과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자금력이 있는 50~60대 이상의 자산가들의 배만 더 불려줄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특별공급 물량 없이 224가구가 모두 가점제 물량이라 사실상 청년층들의 접근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서울에 이 정도의 대어급 단지가 공급되는 것도 오랜만이고, 입지나 조건이 워낙에 좋은데다 청약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요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 경쟁률이나 청약가점은 올해 분양한 어떤 단지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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