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연 3.95%, 3.79%다. 하나은행(3.35%)과 신한은행(3.23%), 국민은행(3.20%), 우리은행(2.98%)보다 0.44~0.81%포인트 높다.
지난해 10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3.20%, 2.88% 수준이었다. 이후 약 8개월간 각각 0.75%포인트, 0.9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중은행 금리 인상 폭의 약 1.5~3배에 달한다.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우리은행은 0.52%포인트, 신한은행은 0.41%포인트, 국민은행은 0.28%포인트, 하나은행은 0.10%포인트 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에 비해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배경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2017년 영업을 개시하면서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당초 설립 취지와는 달리 고신용자 대상 영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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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잔액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는 1조7602억원, 케이뱅크는 6232억원, 토스뱅크는 1636억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저신용자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 이하) 차주를 가리킨다.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뱅은 지난 9일부터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이 상품의 가산금리는 1.5%포인트 인하해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내렸다. 또 10일부터 한 달 동안 신용대출 또는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새로 받은 중·저신용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반면 고신용자 대상으로는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대출 한도 축소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내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의 고신용자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면서 초기 이용자들을 유인했던 금리 메리트는 없어졌다”며 “이제는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어떤 혁신상품을 내놓을 수 있냐가 생존전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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