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윤형로 위험관리책임자, 이풍우 재무관리본부장, 김기덕 마케팅본부장, 한진봉 피플앤오퍼레이션(P&O) 실장, 차대산 정보기술(IT)본부장 등 임원 5명을 신규 선임했다.
서 행장은 4월 초 김기덕 본부장도 영입했다. 김 본부장 역시 현대캐피탈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을 거친 ‘현대맨’이다. 이후 메리츠캐피탈 종합금융본부장, 리딩에이스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달에는 한진봉 실장과 차대산 본부장이 합류했다. 한 실장은 현대카드·캐피탈 오퍼레이션본부장을 지냈고 차 본부장은 SC제일은행에서 정보시스템운영부 이사대우를 역임했다.
최근 임원 영입은 새로 합류한 5명 모두 기존 금융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읽힌다. 이번 인사로 케이뱅크 창립 멤버로 분류되는 임원은 모두 교체된 상태다.
자금난으로 한때 대출영업을 중단했던 케이뱅크는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 파킹통장 인기 등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2조9600억원, 여신 잔액은 4조74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8200억원, 600억원 늘었다. 고객 수는 605만명으로 지난 2월 300만명을 넘어선 지 3개월여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최근 1조2499억원 규모(약 1억9229만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오는 10일 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케이뱅크는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KT그룹과의 시너지 상품·서비스 등 신상품을 추가 개발해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올해 말 적용을 목표로 CSS를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 이력 부족자 특화 모형을 추가하고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가명 결합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BC카드나 다날 등의 결제정보와 KT의 통신정보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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