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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산은은 그동안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손해를 많이 봤다”며 “HMM CB 주식 전환으로 확보된 재원을 정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CB 주식 전환에 따른 HMM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도 ‘균형 가격론’으로 일축했다. 이 회장은 “시장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당연히 해당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식 전환으로 HMM 주가가 하락한다면 균형가격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핸 가격 변동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HMM 관계자는 “3000억원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HMM이 이를 갚아야 한다”며 “전환하면 HMM의 부채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주당 전환가격(5000원)과 현재의 주가를 고려할 때 9배 이상의 이득이 예상된다”며 “그뿐만 아니라 산은의 HMM 지분율이 13%에서 26~27%로 2배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HMM 매각 관심 고조
산은의 HMM CB 주식 전환 발표를 토대로 매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산은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분하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현재 매각에 관해서 결정된 사항이나 접촉 기업은 없다”며 “단,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경쟁력이 높은 산업으로 안착시키는 방안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HMM은 고가의 용선 선박을 보유했고, 선박 수도 확충할 필요가 있어 추가 선박 발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아직 공식 확인할 사항은 아니지만 조선사와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B 주식 전환을 통해 HMM의 인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2조원 가량 매각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 가격과 현재 주식이 약 9배 차이가 난다”며 “이로 인해 매각가는 확실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호조 또한 HMM의 인수가격 상승 요소로 꼽힌다. HMM은 올해 1분기 1조1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도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인해 분기 영업익 1조원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HMM 관계자는 “대부분 선박을 빌려서 운영했던 2015~2016년 당시 해상 운임의 상승은 해운사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5년여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HMM은 선박 보유에 힘썼으며 이는 해상 운임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는 체질 개선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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