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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광풍 사라지자…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3.7조 ‘뚝’

기사입력 : 2021-06-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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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3조↓…2017년 2월 이후 첫 감소

공모주 광풍 사라지자…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3.7조 ‘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3조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으로 크게 늘었던 신용대출이 대부분 상환된 영향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2억원으로 4월 말(142조2278억원)보다 3조7366억원 줄었다.

지난달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한 증거금 납입으로 신용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인 6조8401억원까지 치솟았다가 5월 초 청약금 잔액 환불이 이뤄지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진행된 SKIET 공모주 청약에는 사상 최대 증거금인 80조9017억원이 몰린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SKIET 공모주 청약으로 신용대출이 잔액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가 청약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신용대출을 상환하자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가계대출도 3조원가량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4월 말(690조8623억원) 대비 3조547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낸 건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1082억원으로 전월(483조8738억원)보다 1조2344억원 늘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4조7522억원으로 전월(112조9776억원)에 비해 1조7746억원 증가했다. 2월(2조491억원), 3월(2조714억원), 4월(2조1395억원) 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최근 전세금 상승 등으로 전세대출이 늘자 주요 은행들은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분기별로 한도를 정해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고 있는데, 지난달 2분기 전세대출한도가 소진되면서 신규 취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잦아들자 은행 정기예금은 다시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3555억원으로 4월 말(614조7991억원)보다 9조5564억원 늘었다. 3월(-2조6667억원)과 4월(-12조8814억원)에는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한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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