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KB금융은 1조9206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KB금융의 충전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9.7%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시현하며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2.48%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280조원에서 297조원으로 6% 늘며 선방했다.
4대 금융은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으로 비이자이익에서도 모두 호조를 보였다. 가장 많은 비이자이익을 올린 곳은 신한금융으로 작년 1분기보다 40.4% 늘어난 1조30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6810억원으로 28.2% 증가했다. 증권수탁수수료(1450억원)와 신용카드수수료이익(670억원)이 각각 90.5%, 20.5% 확대됐고 신탁수수료이익(760억원)도 12.1% 불었다. 수수료이익 외에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423억원, 보험 관련 이익이 282억원으로 각각 70.7%, 9.1% 늘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207억원으로 31.5% 늘었다. 신용카드수수료(2073억원)와 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2111억원)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17.3% 증가한 617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3670억원이었다.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증권사가 없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6.8% 늘었다. 자산관리부문 영업 개선과 캐피탈 편입 영향으로 수수료이익이(3580억원)이 30.7%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1310억원)도 322.6% 불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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