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KB금융지주가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대출자산이 불며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비이자이익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1조8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지만 KB금융과 507억원의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의 충전이익은 1조1744억원, 우리금융은 1조690억원으로 각각 20.8%, 20.9% 늘었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181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NIM이 0.05%포인트 떨어졌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255조원으로 10.2% 불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1조6200억원으로 10.73% 늘었고 하나금융의 이자이익도 1조5741억원으로 10.23% 증가했다.
4대 금융은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으로 비이자이익에서도 모두 호조를 보였다. 가장 많은 비이자이익을 올린 곳은 신한금융으로 작년 1분기보다 40.4% 늘어난 1조30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11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이 중 수수료이익이 9672억원으로 44.3% 늘었다. 증권업수입수수료(2514억원)와 신용카드수수료이익(1827억원)이 각각 73.6%, 62.4% 불었고 신탁수수료이익(1674억원)도 22.6% 확대됐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207억원으로 31.5% 늘었다. 신용카드수수료(2073억원)와 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2111억원)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17.3% 증가한 617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3670억원이었다.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증권사가 없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6.8% 늘었다. 자산관리부문 영업 개선과 캐피탈 편입 영향으로 수수료이익이(3580억원)이 30.7%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1310억원)도 322.6% 불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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