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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KB금융 수익성 1위…신한금융 ‘추격’

기사입력 : 2021-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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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KB 12.5%·신한 11.2%
자산건전성 우리금융 우세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KB금융 수익성 1위…신한금융 ‘추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 수익성 경쟁에서 KB금융지주가 선두를 차지했다. KB금융은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4위에서 1년 새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수익성은 KB금융보다 소폭 뒤처졌으나 작년 1분기에 비해 수치가 대폭 개선되며 바짝 추격했다.

22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ROE는 11.54%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평균 9.1%보다 2.4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KB금융의 ROE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80%포인트 상승한 12.50%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ROE가 높은 곳은 우리금융이었다. 우리금융은 작년 1분기보다 1.97%포인트 오른 11.54%의 ROE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ROE는 11.7%, 하나금융은 10.94%로 각각 1.42%포인트, 1.56%포인트 높아졌다.

ROA의 경우 KB금융이 0.85%, 신한금융이 0.81%였다. KB금융의 ROA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29%포인트 상승했고 신한금융은 0.13%포인트 올랐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하나금융의 ROA는 0.74%, 우리금융은 0.71%로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작년 1분기 ROE와 ROA 모두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엔 선두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을 보면 KB금융이 1.82%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1.81%), 하나금융(1.61%), 우리금융(1.35%) 순이었다. 작년 1분기 대비 하락폭은 KB금융(-0.01%포인트), 하나금융(-0.02%포인트), 우리금융(-0.03%포인트), 신한금융(-0.05%포인트) 순으로 낮았다.

1분기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KB금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1% 늘어난 1조270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7.8% 증가한 1조1919원으로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이 8344억원, 우리금융이 6720억원으로 각각 27%, 29.7% 늘었다.

4대 금융의 수익성 개선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이 고루 늘어난 결과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푸르덴셜 인수 등 인수합병(M&A)와 은행의 견조한 여신 성장에 힘입어 작년 1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44.3% 불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됐고 최근 소비회복 기조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수료도 늘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2조1181억원)은 대출성장과 NIM 반등으로 작년 1분기보다 5.7%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이익(1조308억원)도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40.4% 늘었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비은행 부문이 선전하면서 그룹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은 증권 사업 부문별 시장지배력 확대, 푸르덴셜생명 편입을 통한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체력을 강화한 결과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8.6%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26.2%보다 20%포인트 넘게 높아진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작년 1분기 34.5%에서 올 1분기 48.1%로 상승했다.

4대 금융은 건전성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자산건전성을 고정이하여신(NPL)비율 기준으로 보면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우리금융의 3월 말 기준 NPL 비율은 0.39%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낮았다. 1년 전보다 0.06%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NPL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하나금융은 0.40%(-0.07%포인트), KB금융은 0.42%(-0.08%포인트), 신한금융은 0.56%(-0.02%포인트)였다.

자본적정성을 보면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하나금융이 14.07%로 예상돼 가장 높았다. KB금융은 13.75%, 신한금융은 13%, 우리금융은 10% 수준으로 전망됐다.

금융그룹의 덩치를 나타내는 총자산(AUM 포함)은 KB금융이 97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의 수탁고와 증권의 투자자예수증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어 신한금융이 851조9000억으로 뒤를 쫓았고 하나금융은 615조3000억원, 우리금융은 547조698억원이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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