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6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002년 3444억원에서 올해 5월 60조768억원을 기록하며 19년 만에 174배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2213조1586억원)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종목 수도 지난 2002년 4종목에 불과했으나 같은 기간 469종목으로 늘었으며, 일평균거래대금도 2002년 327억원에서 올해 5월 3조7459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최근 ETF시장은 국내외 업종섹터, 국내 채권 및 레버리지·인버스 부문에서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특히 해외형 ETF의 경우 지난 2019년 말 대비 시장대표와 업종섹터가 각각 1조9000억원, 2조5000억원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형 ETF는 2019년 말 대비 업종섹터(6조5000억원), 채권(3조3000억원), 레버리지·인버스(2조2000억원) 등이 크게 증가했으나 시장대표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10조원 감소했다.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증가한 데에는 ▲기초지수 상승 및 지속적인 자금유입 ▲상품라인업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업종섹터 ETF(6조5000억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약 5조1000억원이 설정을 통해 신규로 유입됐으며, 해외 시장대표 및 해외 업종섹터 ETF의 경우 각각 1조1000억원 및 2조3000억원이 설정을 통해 신규로 유입됐다.
상품라인업도 2019년 이후 일본엔 등 투자수요가 적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감소했으나 국내외 업종섹터 ETF는 23종목 증가했다. 또 국내형은 K-뉴딜(BBIG), 5G, 신재생 등을 중심으로 ETF 신상품 공급됐고, 해외형은 전기차, 바이오, 반도체 위주로 상품라인업 확대됐다.
거래소는 향후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국내외 업종섹터 및 주식형 액티브 ETF의 공급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또 투자자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연금계좌에서의 장기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의 자율성을 활용해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다양한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을 통해 시장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의 상품별 속성 및 위험성 등에 대한 투자자 교육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