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에 흩어진 개인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업체들은 데이터와 기술을 융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28개 기업은 오는 8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 은행들은 업체 제휴 등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폭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자산·지출관리 앱 ‘KB마이머니’는 금융자산 규모와 비중을 연령대 평균과 비교해 보여 주고, 투자성향 등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특히 ‘내집마련’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지역·가격대를 설정해 아파트 시세를 검색할 수 있고, 대출·소득·자산 등을 파악해 향후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은퇴 나이와 기대수명을 입력하면 은퇴 이후 얼마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미래준비’ 서비스도 있다. 지난 2월에는 신용평점을 동일 연령대·성별과 비교하고 평가 기준 등 상세 항목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관리서비스’와 자동차 시세 정보와 차 유지비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동차관리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쏠(SOL)’ 내 ‘마이(MY)자산’ 서비스에서도 은행, 카드, 보험, 부동산, 연금 등 전체 금융자산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통신비·대출이자·학원비·자동납부 등 매월 반복적으로 지출되는 항목을 진단하고 통신요금 추천, 정기 결제 관리, 할인카드 추천 등을 해결책을 제시한다. 데이터 사용량, 통화 사용량 등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통신 요금제를 추천하고 자신도 모르게 매월 자동 결제되는 불필요한 정기 결제 해지 방법을 안내해주는 식이다. 목적 자금을 선택하면 돈을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도록 적립식 포트폴리오 조합을 제안하는 ‘목돈마련 서비스’도 눈에 띈다.
빅테크·핀테크 업체들도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신용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신용점수, 대출, 연체 등 금융기관에 기록된 개인의 신용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특히 신용정보회사 나이스평가정보와 제휴해 거래 기간, 신용형태, 부채 수준, 상환 이력 등 신용도 반영 비중 요인을 분석하고 평가해준다. 동년배 평균과 비교해 신용점수, 카드 소비, 대출액이 얼마나 높고 낮은지도 확인할 수 있다. 공공정보(국세청·국민연금·건강보험)나 통신비 납부 내역을 제출해 실시간으로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2017년부터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뱅크샐러드는 연말정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드, 현금 등의 지출 내역을 확인해 연말정산 공제율에 맞춰 자동으로 분석한 후 신용카드 소득공제 환급액과 연말정산 팁을 알려준다. 지출 내역에 따라 남은 기간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등을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방법도 제시한다. ‘보험설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병원비 지출 내역을 통해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카드추천’ 서비스의 경우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카드를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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