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뉴딜 투자 동력 확보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김동관 사장의 그린뉴딜 육성 행보는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유상증자(약 1조4000억원 규모)로 확보한 자금을 포함하면 1조5000억원 이상 투자 동력이 생긴 것.
해당 자금은 태양광에 약 1조원, 수소에 4000억원 이상 투자될 전망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한다.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 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지속진행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수소 분야는 ‘생산-공급-유통’ 밸류체인 구축 투자가 핵심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을 위해 김동관 사장은 지난 2월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을 영입했다. 해당 기술 확보로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9월 김동관 사장의 승진과 함께 그린뉴딜 육성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 그 행보는 가속화됐다.
미래 사업이라는 그린뉴딜 투자가 이어지자 한화솔루션에 대한 유가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PBR, PER 등 투자지표가 상승한 것이 그 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PBR은 0.8배다. 이는 전년 1.95배보다 2배 이상 낮은 수치다. PBR은 주당 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그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돼 성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호전되는 PBR을 보이는 것은 주당 순자산이 3만7000원대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주당 순자산은 3만7069원으로 전년 3만5706원 대비 1363원 상승했다. 주당 순자산이 3만7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3만7916원) 이후 2년 만이다.
또 다른 투자지표인 PER도 지난해 급상승, 한화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PER은 24(2020년 12월 30일 종가 기준)로 전년 12 대비 2배 올랐다. PER은 주당 순이익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그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PER이 급상승한 것은 주당순이익(EPS)가 2배 이상 오른 것에 기인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EPS는 1919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급상승했다. 주가 또한 2019년 12월 30일 종가 1만8272원보다 2.5배 가량 높은 4만6430원(2020년 12월 30일 종가)을 기록한 것도 PER 상승 요인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며 “주력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마진이 개선됐다”고 전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첨단소재 사업 등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220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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