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사진)이 태양광·수소·우주산업 등 미래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사장을 중심으로 그린뉴딜 등 미래 사업 육성을 시작했다.
◇ 한화시스템, 미국 신설법인 설립
한화그룹 항공우주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은 미국에 전진기지를 설립한다. 2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은 의결됐다. 연내 설립을 마치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항공우주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위치는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의 비국법이니 있는 코네티컷이나 워싱턴주 등이 거론된다.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약 1조원의 자금은 해당 사업 육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항공우주 사업은 김동관 사장이 담당하는 분야다. 한화시스템 모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7일 그룹 항공우주 사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허브팀’을 출범시켰다. 스페이스허브팀은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졌던 우주사업 핵심기술을 한데 모은 기구로 김동관 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해당 팀 실무팀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주축이다.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전문인력도 합류한다. 김동관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는 민간위성기업 쎄트렉아이 또한 참여 가능성이 크다. 쎄트렉아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약 30%를 가지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스페이스허브팀이 그룹 ‘우주산업 종합상황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시키는 등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허브팀은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위성통신 분야 진출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한화시스템의 미국 신설법인 또한 위성통신 분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린뉴딜 육성 지휘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한 그린뉴딜 육성 또한 김동관 사장이 진두지휘한다. 특히 그린수소는 인재영입, 유상증자 등 김 사장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분야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월 영입한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이 있다.
정 센터장은 카이스트에서 재료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도쿄공업대의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한 인재다. LANL은 국가안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슈퍼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한 곳이다.
그의 영입은 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다. 한화솔루션이 개발에 집중하는 기술은 ‘수전해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를 분해한다. 한화솔루션은 ‘음이온 교환막’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신임 센터장은 해당 기술 개발을 총괄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그린 수소에 대한 각국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전해 기술에 대한 연구 경험과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가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한 사업 육성도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린수소에는 4000억원을 투자한다.
유상증자 중 대부분을 담당하는 태양광의 경우 해외 진출 확대를 꾀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국·유럽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차세대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 투자 또한 늘린다.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 육성도 진행한다.
한화솔루션 측은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건설, 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 또한 진행한다”며 “관련 기업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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