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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VS 롯데제과…역대급 더위 무찌를 아이스크림 강자는?

기사입력 : 2021-04-05 18:50

(최종수정 2021-04-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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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빙과 업계 1위 자리 관심 집중

슈퍼콘(사진 왼쪽)과 돼지바 핑크(사진 오른쪽) 광고 이미지. / 사진제공 = 빙그레, 롯데제과이미지 확대보기
슈퍼콘(사진 왼쪽)과 돼지바 핑크(사진 오른쪽) 광고 이미지. / 사진제공 = 빙그레, 롯데제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아이스크림 판매 성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빙과 업계가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빙그레가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이번 여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빙과 업체들은 신제품 공개 및 스타 마케팅을 통해 여름 시장 맞이에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을 준비하며 업계 전체적으로 상품 및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빙과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위기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빙과 시장 매출 규모는 1조 4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지난 2016년 시장 매출 2조원의 벽이 무너진 후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2021년 여름 빙과 시장 1위 자리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오랜 시간 빙과 시장에서 1,2위 자리를 유지하며 경쟁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롯데제과의 1위 자리를 빙그레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을 1325억원에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했다. 2019년 기준 빙그레(26.7%)와 해태제과(14%)의 시장 점유율 합은 40.7%로 롯데제과(28.6%)와 롯데푸드(15.5%)에 비해 10% 이상 크다. 점유율 상 압도적 시장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매출 측면에서는 빙그레와 롯데제과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빙그레의 빙과 매출은 3000억원, 해태아이스크림의 빙과 매출은 1800억원 수준이다. 양 사를 합쳐 4800억원 규모다. 롯데제과의 2019년 빙과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 빙그레·해태 연합보다 소폭 앞선다.

양사는 확실한 빙과 1위 업체가 되기 위해 신제품 공개 및 스타 마케팅을 통해 여름 시장 맞이에 집중하고 있다.

빙그레는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의 모델로 걸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동 마케팅이다. 한 모델을 양사의 대표 제품의 모델로 활용하면서 회사간 융합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슈퍼콘과 마루 시리즈 제품에 오마이걸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를 3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또 오마이걸이 출연하는 두 제품의 광고영상은 4월 초 공개했다.

빙그레 마케팅 담당자는 “무엇보다 우리의 제품을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모델 계약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가장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며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첫 공동 마케팅을 기획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슈퍼콘, 마루 시리즈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 1일, 만우절을 맞아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와 더위사냥을 활용한 이색 상품을 내놨다. 먼저 붕어싸만코는 불닭소스를 첨가해 매운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인 ‘멘붕어싸만코’로 변화시켰다. 제품명을 지을 때도 정신이 흔들리거나 흐릿해지는 상황을 표현한 ‘멘붕’과 ‘붕어싸만코’를 합성해 재미를 더했다.

더위사냥은 ‘졸음사냥’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했다. 에너지드링크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한 ‘졸음사냥’은 타우린 1000mg이 함유되어 있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너지드링크 한 캔 분량의 타우린 함유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맛 역시 에너지드링크에서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청량하고 새콤한 맛을 구현해 익숙하게 느껴진다.

롯데제과는 스타마케팅 보다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롯데제과가 출시한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는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의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 등을 넣어 매운 치즈 떡볶이 맛을 구현했다. 쫀득쫀득한 찰떡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매운 맛과 의외로 잘 어울려, 먹으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50만개 한정판이며,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의 시판 채널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빙과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스테디 셀러인 ‘죠스바’를 활용한 이색 상품을 내놨다. 롯데제과가 새롭게 공개한 ‘메론먹은 죠스바’는 롯데제과의 대표 아이스바인 ‘죠스바’의 속에 기존의 딸기 맛 대신 멜론 맛의 아이스 믹스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메론먹은 죠스바’의 겉모양은 기존 ‘죠스바’ 모양 그대로다. 상어를 닮은 듯한 특유의 유선형 모양에 짙은 회색을 띄고 있으며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느껴진다. 제품을 한입 베어 물면 연녹색의 멜론 맛 아이스크림 믹스가 들어 있다. ‘메론먹은 죠스바’는 겉은 아삭하고 속은 쫀득한 2중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멜론 믹스가 기존의 딸기 믹스보다 더 쫀득하기 때문에 씹는 재미가 더해졌다.

기상청은 최근 ‘2021년 여름 기후 전망’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의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역대급 더위를 맞았던 여름에는 빙과 매출도 급등했었던 만큼 업계 경쟁과 맞물려 빙과 시장 규모가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어 각 회사들이 여름 맞이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역대급 더위가 온다는 예보도 이어지면서 올 여름 빙과 시장 자체가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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