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LG에너지솔루션 등과 더불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체 공모 주식 수는 2295만주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1262만여주~1721만여주이다.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6만5000원, 공모 금액은 최소 1조1246억원에서 최대 1조4918억원에 이른다. 공모가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약 3조7500억원~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결정할 경우, 이는 역대 6번째 기록이 된다. 역대 IPO 시장 내 공모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삼성생명(4조8881억원)과 넷마블(2조661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 한화생명(1조7803억원), 삼성물산(1조5237억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난해 6월 수요예측을 거쳐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과 비교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시 실적과 비교했을 때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확정 공모가 4만9000원 기준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라며 “SK바이오팜이 상장 직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한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도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이라는 모멘텀이 더해져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와 ‘GBP510’은 임상에 돌입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전 성장성이 제한된 국내 백신 후발 사업자로 인식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여력이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팬데믹을 기회로 글로벌 백신 개발업체와의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된 점은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2분기부터 가시화될 코로나19 백신 관련 실적과 연말 전후 확인될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 임상결과, 코로나 이후 바이러스 전달체 연관 CMO 사업 성과 등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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