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1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이라는 모멘텀이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가치는 최대 5조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IPO 예상기업은 10~12개 수준이다. 2000년(상장기업 수 25개) 이후 동월 대비 21년만에 최고 기업 수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월 28일 기준, 하나머스트스팩7호, 나노씨엠에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싸이버원, 디비금융스팩9호 등 6개 기업이 3월에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5개 종목이 3월 상장을 추진 중이고, 3월 이후 상장을 위해 10여개 이상의 기업이 준비를 하고 있다.
또 3월 IPO 시장 예상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7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어급 기업이 등장함에 따라 공모주 시장에서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중소형 기업들 중에서도 전방 산업 성장 모멘텀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IPO 시장 호황세 가운데 수익률 측면을 꼼꼼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다. 높은 수준의 공모가는 시초가 형성률, 상장 직후 수익률에 부정적일 수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2월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지만, 이는 신규 상장 기업의 시초가 형성률과 상장 직후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대어급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은 IPO 시장 흥행이 계속되겠지만, 이럴 때 일수록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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