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각 지방금융지주 작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가장 높은 곳은 JB금융지주였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순이익을 자산 총액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로 자산 대비 이익을 얼마나 많이 생산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JB금융지주 ROA가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전북은행 순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모두 순익이 감소한 반면 전북은행은 이연법인세가 반영되면서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북은행도 작년 4분기에만 코로나 충당금을 100억원, 작년 2~4분기 235억원을 쌓았으나 작년 4분기 법인세가 -366억원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를 상쇄했다.
부산은행은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4731억원, 경남은행은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한 1646억원, 대구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5.6% 감소한 2383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30% 가까이 된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은행 수익 부진을 방어할 수 있었다.
JB금융지주 ROA, ROE가 선방한건 JB우리캐피탈 수익성이 강화되서다. JB우리캐피탈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1032억원으로 1000억원이 넘었다.
BNK금융지주도 BNK투자증권 순익이 증가하며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ROE가 6%대로 하락했다.
BNK금융지주 비은행 당기순익 기여도는 24.4%로 2019년(18.3%) 대비 증가했으나 BNK캐피탈 순익이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8.9% 감소하는 등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은행 순익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BNK투자증권은 2019년 210억원 순익을 기록했으나 주식투자열풍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54.3%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선전으로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는 모두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증가했다. DGB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3323억원, JB금융지주는 6.3% 증가한 3635억원, BNK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한 5193억원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JB금융지주가 10.05%, DGB금융지주는 9.59%, BNK금융지주는 9.8%를 기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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