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다음주 성과급 지급 규모를 공지하고, 오는 25일 성과급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익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겼다. LG전자 측은 집콕, 비대면 트렌드 등 새로운 흐름은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대형 프리미엄 TV, IT 기기 등의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8년의 경우 H&A(홈&어플라이언스) 세탁기(건조기포함)부문과 HE(홈엔터테인먼트)는 TV부문이 최대 기본급 500%(연봉의 2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올해도 최대 성과급은 전 사업본부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H&A 사업본부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2조3526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VS(전장)사업본부는 지난해 적자폭을 대폭 개선하면서, 올해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MC사업본부는 올해도 성과급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적자폭은 일부 줄었지만, 상반기 ‘LG 벨벳’과 하반기에 야심작으로 내놓은 ‘LG 윙’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성과급 규모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에 “박탈감을 느낀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개인의 노력과 관계없이 오로지 외부 요인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무급휴직, 월급 삭감은 물론 구조조정 위기까지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에서는 월급이 아닌 ‘성과급’으로 논쟁을 펼치고 있어 무력감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물론, 대기업 구성원들이 단순히 성과급 액수에 대해서만 불만을 표하는 것은 아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에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노조가 반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노조도 회사 CEO에 성과급 산정 기준을 불투명한 내부 산정 기준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성과급 논란이 처음 터진 SK하이닉스는 내년 성과급부터 PS에 영업익을 연동하기로 했다. SK텔레콤도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성과급 제도 합의안을 도출해 내년에 지급하는 성과급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