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반도체 공장 ‘M16’ 준공식에서 “성과급 관련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것을 모두 반납해 직원들과 나누겠다”며 “(연봉 반납이) 문제가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지급 규모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인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 2.7조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PS(초과이익분배금)를 지급하는 대신 기본급의 400%를 ‘특별기여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5조원대를 기록했음에도, 실적 부진을 겪었던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다는 점에 불만을 가진 것이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금융, 자본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외에도 다른 불투명한 요인들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익명의 한 직원은 최 회장의 연봉 반납에 대해 “연봉 반납이 아닌 EVA 산출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2019년 기준 30억원이다. 지난해 연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상반기에만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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