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5원 내린 1,11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지난밤 사이 진행된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코스피지수 하락과 맞물려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도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요인으로 부각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고, 달러/원은 한때 1,116.50원까지 올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 발생했다. 전일 4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 중반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시장 불안을 야기했다.
그러나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약세와 미 주가지수선물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원은 재차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8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1.1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89억 원어치와 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미 부양책 진전 속 달러 약세 흐름 지속
코스피는 물론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조정 양상을 보이며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는 상당히 옅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지만,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리진 않고 있다.
미 부양책 진전 소식이 달러 약세 흐름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하원은 뉴욕장 마감 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의 패스트트랙 통과를 가능하게 하는 예산 계획을 승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부양책 재료가 시장에 재부각되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코스피지수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악재가 있어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코스피 조정과 외국인 매도 확대로 수급상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긴 하나, 미 부양책 재료 대기 속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코스피 낙폭 확대 여부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을 다소 확대할 가능성 크다.
현재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낙폭을 키운다면 달러/원은 1,115원선 복귀도 점쳐볼 수 있다.
아울러 달러/원 하락 시마다 등장하는 결제 수요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하락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고,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 흐름이 오후에도 유효하다면 달러/원의 상승 역시 제한될 수 있다.
또 코스피지수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후퇴한 것은 맞으나, 달러 약세 흐름에 큰 변화가 없어 달러/원의 상승 반전 역시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역내외 참가자들도 포지션 설정보단 레인지 플레이에 집중하며 달러/원 방향성 탐색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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