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1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18조7000억원)에 비해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은행권이 6조7000억원으로 전월(13조6000억원) 대비 6조9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5000억원으로 전월(7조8000억원)보다 큰 폭 줄었다. 은행권과 2금융권 신용대출이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방안 시행 및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7000억원으로 전월(6조8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6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2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정책모기지를 포함한 일반주담대(+2조7000억원)와 전세자금대출(+2조8000억원), 집단대출(+80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2금융권 주담대는 4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수요, 주택거래 확대 및 주택가격 상승, 저금리에 따른 자산투자 수요 확대 등이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었고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대금 등 주식 매수 자금 수요도 복합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또 올 1분기 중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기준을 차주 단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