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대표는 지난 2일 임기가 끝났지만 차기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오는 3월말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 권한이 유지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단기간 내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어 2019년 연간 순이익도 137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만에 1300만 고객을 확보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계좌개설 고객이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이 중장년층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와 ‘모임통장’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는 이용자가 510만명을 넘었으며, ‘모임통장’ 서비스는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사용하는 회원 수가 약 95만명이다.
카카오뱅크의 2021년은 가장 중요한 해로 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기업가치는 9조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20조원에 육박해 금융지주에 맞먹는 금융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중요한 시점인 만큼 카카오뱅크의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최고경영자의 선임 필요해 윤호영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윤호영 대표가 그동안 일궈낸 카카오뱅크의 실적과 빠른 성장세 등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경영 평가 면에서도 연임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임추위는 3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이중 과반수는 사외이사로 구성되어야 한다. 차기 대표이사는 임추위의 추천을 받으면 주총 결의로 선임되며, 2년 연임으로 임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
윤호영 대표는 대한화재와 에르고 다음다이렉트(ERGO Daumdirect)를 거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에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 카카오뱅크 설립을 준비한 최초의 1인으로, 1인 TF로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5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2017년 4월 은행업 본인가, 그해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으로 이어졌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에 2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공동대표였던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국회의원이 지난해 1월에 사임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는 단독 대표로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당시 카카오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윤호영 대표는 IT와 금융 융합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금융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카카오뱅크를 이끌 가장 적합한 혁신 리더이자 CEO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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