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점에서 신규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단 서민금융상품과 시행일 이전에 상담을 완료한 신용대출 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취급한다. 긴급 생활 안정자금은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2000만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집단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이 2000만원을 넘으면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는다. 지난 11일부터 신규·증액 건과 기존 건을 합해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더 강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다만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이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 일이 지난 21일 이전인 경우에는 대출을 취급한다. KB새희망홀씨Ⅱ, KB사잇돌중금리대출, KB행복드림론Ⅱ, KB징검다리론 등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도 승인한다.
연말을 앞두고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은 일제히 신용대출을 바짝 조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최저 연 2.44%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최저 연 2.89%로 각각 0.2%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요 비대면 대출을 중단했고 전북은행은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 'JB 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4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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