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르면 다음 주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2월 첫 주에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다음 달 3~4일이 유력한 날짜로 거론된다.
대신 최태원 회장이 지속해서 강조하는 ESG 경영 철학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 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해당 철학을 지속해서 강조한다. 그는 지난 24일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서도 ESG 경영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은 ESG가 녹아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산에서 젊은 사업가들이 창업을 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다”며 “새만금은 하얀 도화지 같은 상태이니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는 ESG를 구체적으로 측정하는 표준화 작업을 통해 기업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세미나 환영사를 통해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고려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ESG를 기업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며 “ESG 측정과 표준화, 더 나아가 경제적 가치의 통합을 우리 사회에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제주에서 열린 ‘2020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도 이런 행보는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ESG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임원급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큰 폭의 변화를 주기 어려운 가운데 ESG 경영 철학 확대를 위한 행보로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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