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로 개발’은 대도시 중심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습 체증’에 시달리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다. 특히 개발 부지 고갈에 따른 도로 상부를 활용한 주택공급 및 녹지공간 조성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하도로 개발 사업들이 잇따라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역시 최근 지하도로 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와 ‘국회도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고,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는 최근 SK건설이 공사 수주하면서 본격 개발에 나선다.
먼저 부산내부순환도로를 구축하는 마지막 구간인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가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 완료 시 공단과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두산건설은 장림1구역을 재개발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부산 사하구에 1500가구 이상 메머드급 아파트로 15년만에 첫 선을 보이는 단지이다. 지하 2층~최고 35층 총 13 개동, 총 1643가구이며, 전용 59~99㎡ 129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도시철도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해 자동차 전용도로 역할을 수행해온 ‘국회도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의 지하화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 4월 개통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하로 들어가는 국회대로의 지상 공간에 서울 광장의 8배 규모(11만㎡)에 이르는 대규모 선형 공원이 조성된다.
간선도로의 지하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도로가 동부간선도로와 서부간선도로이다.
지난 8월에는 SK건설이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의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에서 상계교까지의 구간(1.7km)을 3차로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공사다. 기존 도로에는 중랑천을 따라서 총 연장 0.9km, 폭 25∼30m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의 수혜지로 꼽히는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값은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올해 강북구는 4.59%, 노원구 4.48%, 도봉구 3.93%의 상승률을 보였다.
청약시장 역시 지난 7월 분양한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에 2만548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58.9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 마감됐다. 지난 6월 의정부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의정부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6.95대 1을 기록한데 이어 예비당첨자 계약 기간 내 전 세대가 완판됐다.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 C1, C3, C4블록에서는 총 2407가구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2016년에 착공에 들어간 서부간선도로도 내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교통 체증 해소는 물론 간선도로가 불러온 지역 단절과 낙후된 생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하도로 신설로 인해 안양천과 주변의 연계를 통해 수변공원 조성 및 녹지 공간 조성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의 기대감이 크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의 최대 수혜지는 서울 금천구와 광명시로 꼽힌다. 금천구는 올해 3.25%가 올랐고, 광명시는 무려 13.36%가 올랐다.
도로 지하화 사업은 이 외 31년 동안 광주 남구 교통 관문이었던 백운 고가차도가 지난 6월 철거공사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 곳은 도시철도 2호선과 지하차도가 건설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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