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워터프론트는 주변에 산책로와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뛰어난 조망까지 갖추어 높은 주거 쾌적성을 자랑한다. 또한 ‘물’이라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특수한 상권을 형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 지역 부동산 시세를 리드하기도 한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잠실엘스’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85㎡의 평균 매매 시세가 9억 중반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2020.11.04 시세 기준) 이 단지의 동일 면적 평균 매매 시세는 21억이 넘는다. 가만히 있어도 10년 사이에 약 12억원이 오른 것이다. 바로 옆에 자리한 ‘리센츠’나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는 ‘주공5단지‘도 마찬가지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봐도 잠실 부동산은 엄청난 상승 폭을 기록한 셈이다.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혀 봐도 워터프론트 개발 성공 사례는 수없이 많다.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지정된 일산은 호수공원을 통해 지역 가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산호수공원’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이에 따라 주변 상권이 발달하면서 일산의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광교신도시 내 단지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한 ‘광교중흥S클래스’는 지난 10월, 전용 99㎡가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지만 광교호수공원과 거리가 조금 떨어진 ‘광교 호반베르디움 트라엘’은 지난 9월, 전용면적 100㎡가 11억원에 거래됐다. 워터프론트 입지 여부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시세 차이가 4억 이상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워터프론트를 갖춘 지역이 계속된 성공을 거두자 수요자들도 워터프론트 입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개발될 워터프론트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시화MTV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가시설과 상권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반달섬 인근에는 각종 고급 주거시설이 조성될 계획으로, 관광호텔과 오피스텔, 고급 레지던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양레저, 관광시설들도 예정돼 있다. 유람선 선착장과 함께 요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며, 반달섬에는 이외에도 관광객들을 위한 극장, 공연, 전시, 스포츠센터 등 문화시설이 조성되고 풍부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반달섬 중앙광장에는 테마형 상가 개발도 예정되어 있다. 거북섬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지난달 개장을 마쳤으며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 해양 교육홍보시설 등 다양한 해양레저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수도권에 주목받는 차기 워터프론트 입지로 꼽히는 시화호 일대에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자 이 지역에는 교통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 인천발 KTX가 착공 예정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의 마지막 구간인 안산~인천 구간도 설계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향후 지역 가치 상승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발 빠른 수요자들은 벌써부터 시화MTV를 비롯한 시화호 일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시화MTV 인근에 공급된 ‘호반써밋 더 프라임’은 47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402건이 몰려 평균 11.3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후 공급 예정인 단지들 또한 미래가치가 높은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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