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86억원으로 전년(2553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119.6%로 전년(104.0%) 대비 15.6% 개선됐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부채총액은 2조1240억원, 자본총액은 595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56.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559.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간주된다. 따라서 부채비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본업인 주택 사업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상봉7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역대 단일 최대 규모 도급공사 수주실적을 갱신하게 됐다. 또 서울 주요 지역에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 모아타운 1호 사업장인 번동1~10구역(2060가구)을 시작으로 면목역3의1~3구역(702가구), 천호1~2구역(385가구) 등 모아타운을 통해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확장하고 있다.
토목·플랜트 등 비주택 분야 사업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비주택 부문은 착공이 빠르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특성을 활용해 현금 회수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비주택 부문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택 사업 수주 시 안정성이 갖춰진 사업 위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원가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건축 부문의 원가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평택 더파크파이브 지역주택조합과 주상복합 신축공사의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 사업은 비전동 일대에 공동주택 996가구, 오피스텔 65실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코오롱글로벌이 수주권을 따낼 당시 계약금은 3558억원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단기적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보수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복안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몇 년간 꾸준히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해 왔다.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이 적어 수주가 비교적 수월하고 조합원분양분으로 인해 미분양 리스크가 일반 도급 대비 적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송도 센트럴1지구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양평 덕평지구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고, 2023년에는 부산 장전동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공사, 광주 본촌2단지 현대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주력 사업에만 선투자 전략을 지속하고 있고 위험성이 높은 사업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강점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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