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사장은 4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배경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이어 “낸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SSD(솔리드 스트레이트 드라이브)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90억 달러(약 10조2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은 2025년 3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인텔 인수에 따른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인텔의 낸드 부문 인수를 통해 3년 내로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는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D램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아오던 기업가치를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텔 낸드 인수 대금 마련과 관련해 “절반가량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하고 잔여금은 차입 등 외부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본 키옥시아 지분을 매각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에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려는 것이고, 키옥시아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한 투자”라며 “키옥시아 투자금을 서둘러 매각하지 않아도 인텔 인수 대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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