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21일(한국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LA오토쇼’에서 신형 오프로드 SUV 컨셉트카 ‘크레이터’를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아이오닉 5 XRT, 산타크루즈 XRT 등 기존 모델의 오프로드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첫 정통 오프로드 SUV다.
기아도 내년 1분기 중 오프로드 감성을 더한 신형 텔루라이드(2세대)를 북미에 출시한다. 신형 텔루라이드도 크레이터와 함께 LA오토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텔루라이드 역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지난해 현지에서 10만 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앞서 기아가 공개한 신형 텔루라이드는 정통 오프로드 감성이 한층 강해졌다. 기존 도심형 SUV와 달리 박시하고 강인한 기존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플래그십 다운 고급성이 강조됐다. 전면부는 수직형 라이트 구조가 유지됐지만, 주간주행등(DRL)에 앰버 컬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더했다. 후면부는 기존 ‘역 L자형’ 램프를 버리고 완전한 수직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아는 텔루라이드뿐만 아니라 올해 3월 출시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정통 오프로드 SUV 개발도 시사한 바 있다.
그레이엄 갬볼드 기아 호주법인 주행 및 승차감 담당 수석 엔지니어는 올해 호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타스만 기반 SUV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년 후쯤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정통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띄는 오프로드 SUV는 모노코크 플랫폼 기반 ‘도심형 SUV’와 달리 더 박시하면서 큰 차체, 강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단단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북미뿐만 아니라 산악 지형이 많은 호주, 북유럽 등에서도 수요가 높다. 대표적으로 지프 ‘랭글러’, 포드 ‘브론코’와 ‘브론코 스포츠’, 혼다 ‘패스포트’, 토요타 ‘랜드크루저’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부터 미국에서 유럽과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과 같은 15% 관세를 적용 받는다. 앞서 경쟁국들과 달리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했던 상황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시장 점유율 수성과 수익성 방어를 위해 북미 전략 라인업 확대, 친환경차, SUV 등 대표 고부가가치 차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로드 SUV가 고부가가치 제품이면서 현지 수요가 높은 만큼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싼타페, 팰리세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 북미 현지에서 도심형 SUV를 앞세워 ‘SUV 명가’ 이미지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오프로드 SUV에도 이식해 기존 경쟁자들의 파이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유럽, 일본 등 경쟁사들과 같은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점유율 수성 갈림길에 선 상황”이라며 “기존 오프로드 SUV 경쟁자들의 수요를 나누기만 해도 긍정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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