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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 발표 이후 지방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톡톡…김포 아파트 상승 주목

기사입력 : 2020-11-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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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비규제지역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 추이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가 6.17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규제지역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김포, 천안, 부산, 울산 등 비규제지역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가 취득세 및 양도세 등 각종 세금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 왔던 김포시의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김포시는 수도권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규제지역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포시에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가격도 껑충 뛰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매매가격은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12.3% 올랐다. 경기도 평균상승률 7.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푸르지오’ 전용 84C㎡형이 지난 달 18일 7억5,9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6.17대책 발표 이전 최고 호가는 5억5500만원(6월13일, 19층)이었다. 4개월 동안 무려 2억원 가량(36.8%) 오른 셈이다.

지방의 부동산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해 부동산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부산시에선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5596건으로 8월(4473건)대비 25.1%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월(2615건) 대비 무려 2.1배나 많은 수치다.

주택수요가 늘면서 아파트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 전용 84㎡형이 지난 9월 12억5000만원(7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6월 최고 거래가격이 9억2000만원(11층)인 점을 감안하면 석 달새 31.6%(3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이처럼, 비규제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요동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의 1순위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339가구 모집에 2만5410명이 몰려 평균 63.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의 분양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이 9월에 분양했던 부산시 연제구 거제2구역에 ‘레이카운티’도 사실상 로또나 다름 없었다.

이 아파트는 1576가구 모집에 총 19만117명이 청약해 평균 1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운대의 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레이카운티’ 전용 84A형 입주권 시세가 11억원 선(중간층 기준)으로 분양가(6억5000만원 선)대비 4억50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비규제지역의 분양시장에도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신규주택 공급도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오는 11월 한달 간 비규제지역에서 1만9,662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비규제지역에선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개발호재가 풍부한 부산이나 대구, 광주, 충남 천안 등의 분양물량을 눈 여겨 볼만 하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사하구 장림1동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의 분양을 이 달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장림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2층 ~지상 35층, 12개 동, 1643가구 규모의 대단지아파트로 건립된다.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91가구(전용 59~99㎡)를 일반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내부순환도로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가 내년 말 개통(예정)되면 해운대 및 서면생활권까지 30분 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감삼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선 아파트 393가구와 오피스텔 119실이 공급된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대구시청 이전(계획)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봉명동(부창구역)에 짓는 ‘이안 그랑센텀 천안’을 이 달 중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총 816가구 규모(전용면적 39~126㎡)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59㎡~84㎡ 타입 6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이마트, CGV, 로데오 의류타운, 동남구청 등이 가깝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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