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석유부문 영업익 386억원 기록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부문을 비롯해 SK이노 전 사업부분에서 재고 관련 이익이 2720억원이 발생했다”며 “해당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적자”라고 말했다.
석유 부문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망은 발지 않다. SK이노 석유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303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 운송 감소 등 수요가 줄어든 여파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이어 “오는 4분기에도 SK이노 석유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C-쇼크 극복을 위해 SK이노는 올해 들어 주요 생산 공장 ‘석유 플랜트 가동률’을 하향시켰다. 수요 축소로 제품 생산을 감소시켜 적자 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대다수 공장의 가동률이 줄어들었지만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인천공장이다. 올해 3분기 SK이노 인천공장 석유 플랜트 가동률은 60%다. 전분기 76% 대비 16%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가동률 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분기(80%)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가동률이 20% 떨어졌다.
또 다른 공장인 울산공장 석유 플랜트 가동률 또한 76%로 올해 1분기 92% 대비 16% 줄었다. 상업정제시설(CDU) 석유 플랜트 3분기 가동률은 올해 1분기 89%보다 17% 감소한 72%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는 SK이노의 대다수의 석유 공장 가동률을 하락시키게 만들었다”며 “해당 공장 석유 플랜트 가동률은 지난해까지 80% 후반에서 90%중반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할 때 20% 이상 줄어든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 수익성
공장 가동률 하향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화일로를 걷는 실적에 따라 올해 SK이노 수익성 지표는 심각하다. ROE(자기자본이익률), EPS(기본주당순이익) 등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SK이노 ROE는 –11.99%다. 2017년 11.15% 대비 처참하다. 연도별 ROE는 2018년 8.86%, 지난해 0.38%였다.
EPS는 지난해 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 SK이노 EPS는 –2만2383원으로 지난해 말 –434원 대비 5000% 이상 악화된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올해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이어졌다”며 “SK이노를 비롯해 대다수의 정유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 배터리 부문, 2022년 매출 5조 기대
SK이노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배터리 부문의 성장은 오는 2022년 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이노는 배터리 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당 행보로 SK이노 배터리 부문이 오는 2022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는 내년 초 중국 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며 내년 생산능력은 41GWh로 작년 대비 8.7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미국 조지아 1,2 공장, 헝가리 코마롬 2 공장이 완공하면 동사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85GWh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이노는 2022년 매출액을 5조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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