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지주계 카드사인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3분기 경영실적(누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 신한카드가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순이익률),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가 각각 1.88%, 10.26%로 4개 카드사 중 가장 우위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ROA가 높은 카드사는 1.46%를 기록한 KB국민카드였으며 우리카드(1.37%), 하나카드(1.35%) 순이었다.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낸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인 ROE도 신한카드가 10.26%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가 8.33%, 하나카드는 6.60%, 우리카드는 5.28%로 그 뒤를 이었다.
◇ 사업 다각화 주효…자동차 금융 강화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을 다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수수료 수익 외에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전략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원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신한캐피탈 리테일 자산 약 1조원대 인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신한카드는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로 리스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46.2% 증가했다.
수익성 부분에서 2위를 기록한 KB국민카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봤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리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왔다.
KB국민카드 3분기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은 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7%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우리카드 자동차 할부금융 브랜드 '카정석Auto'로 자동차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할부금융 강화 차원에서 오프라인 지점도 추가하고 있으며, 중고차 할부금융 플랫폼 '우카카'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하나카드도 신수익원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코로나 정책 덕 본 카드사…건전성 모두 개선
건전성 부분에서는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0.99%로 가장 낮은 연체율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1.24%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으며, 하나카드는 1.08%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하나카드가 연체율 1%를 넘었지만 주요 카드론 이용자가 저신용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대비 낮은 수치다.
정부에서는 코로나 금융정책으로 대출이자 유예 정책 등을 시행했다.
우리카드, KB국민카드가 낮은 연체율을 보인건 코로나 금융정책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덕분이다.
우리카드 작년 3분기 연체율은 1.40%로 올해 3분기는 0.71%p 감소했다. 2018년 말 1.25%, 2019년 말 1.21%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충당금이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개선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세후 약 230억원 적립이 있었으나 3분기(7~9월)에는 특이 요인이 없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감소했다. 하나카드도 비용 절감,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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