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총 3조551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뛰어넘었다.
앞서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1조1666억원을 올렸다. 역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컨센서스(9901억원)를 2000억원 가까이 상회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을 제치고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60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9.2% 줄었으나 컨센서스(6395억원)보다는 18.9% 많은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798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3% 감소했지만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던 2분기보다는 237.1% 증가했다.
이같은 금융지주 호실적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자산이 증가한 데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KB금융의 3분기 NIM은 1.73%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나 은행 원화 대출이 1.7% 늘며 순이자이익이 5.4%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NIM은 1.78%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 원화 대출이 2.3% 불어 이자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역시 은행 원화대출이 3.4%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계열 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급증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3%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불어난 12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55억원으로 92.2% 증가했다. 여기에 KB금융의 경우 지난 4월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이 1450억원 반영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간 실적에 쏠린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 중 누가 올해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할지가 관심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올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3663억원, 3조2198억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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