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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업권별 종합검사 돌입…‘코로나 여파’ 4분기로 일정 대거 밀려

기사입력 : 2020-10-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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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보험 등 종합검사 진행 중

금감원, 업권별 종합검사 돌입…‘코로나 여파’ 4분기로 일정 대거 밀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금융감독원이 KB국민카드를 대상으로 종합검사 중 본검사에 착수하면서 은행·카드·보험 등 업권별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종합검사 일정들이 미뤄지면서 4분기에 시기가 맞물리게 됐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부터 KB국민카드에 대한 사전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번주 중으로 본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2주간의 사전검사가 마무리 되면 약 4주간에 걸쳐 본검사를 실시한다.

올해 카드사 종합검사는 KB국민카드가 처음으로 진행되며, 금감원은 KB국민카드의 금융소비자보호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1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이 0.99%로 1% 아래를 기록해 최근 5년간 기록한 연체율 중 최저치를 달성하면서 높은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현대해상에 대한 사전검사에 돌입하면서 손해보험사에 대한 종합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 대상 사전검사가 오는 29일까지 진행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기존 종합검사 평가 항목들을 포함해 보험권역 특성을 고려해 보험금 부지급률과 불완전판매비율, RBC비율, 계열사 거래비율 등에 대한 평가도 실시한다.

현대해상은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장기인보험 신계약에 드라이브를 걸어 지난 3분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한 3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현대해상의 RBC 비율은 217.1%로 손보사 평균인 248.6%보다는 낮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금감원은 엑셀금융서비스에 대한 종합검사에도 착수하면서 대형 GA 종합검사도 약 1년만에 재개됐다. 보유계약에 관련된 불완전판매비율과 보험계약 유지율 지표 등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종합검사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에 대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사전검사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됐으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본검사는 지난 12일부터 하나금투를 시작으로 현장검사가 시작됐다.

하나은행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판매사이며, 환매 중단 사태로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수탁회사다.

금감원은 라임펀드 및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관련 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판단하고,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수탁사로서의 책임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IB 부문을 중심으로 사전 검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그룹사와의 연계 딜과 대체투자 자산의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사 종합검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계획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면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존 계획은 은행·지주·증권사·생명보험·손해보험 각각 3곳 등 총 17개사였지만 업종별 1~2곳으로 축소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종합검사는 통상 사전 자료 요구를 통해 자료를 검토한 뒤 사전검사 2주, 본 검사 4주 일정으로 진행되며, 권역을 합쳐 최대 30명의 대규모 인력이 검사대상 금융회사로 3~4주일간 파견을 나가는 방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서면검사를 병행해 검사를 진행하고, 금감원 통의동 연수원에 추가 인원을 배치해 비대면으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현장검사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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