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은 오는 29일까지 현대해상 사전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사전검사는 지난 20일부터 진행됐다. 앞서 금감원은 현대해상에 종합검사 대상이 됐음을 사전 통보하고 지난달 8일 사전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사전검사에 따라 이르면 내달부터 본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3년 주기로 관행적으로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아닌 일정한 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을 밑도는 곳을 우선 검사하고, 충족하는 곳은 대상서 제외하는 식이다. 종합검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 지표를 평가한다. 민원 건수나 금융사고 금액 및 건수 이외에도 보험권역 특성을 고려해 보험금 부지급률, 불완전판매비율, RBC비율, 계열사 거래비율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은 시장영향력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손해보험사 3곳 등 총 17개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업종별 1~2곳으로 축소한 바 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를 대상으로 종합검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화재 또는 현대해상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현대해상은 올 초 '보험금 부당 과소지급'으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및 과징금 2억6600만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피보험자가 자동차사고로 상해를 입어 약관상 상해간병비 및 상해 용품의 지급 대상임에도 총 1287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3억7900만원의 보험금을 적게 지급한 사실 등이 적발된 것이다.
또 금감원은 현대해상의 사업비 지출과 영업 부문도 함께 살펴볼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장기인보험 신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대해상은 올 3분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한 321억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이는 GA를 통한 신계약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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