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사상 첫 외부인사 영입
1972년생인 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 컨설팅그룹에서 기업 전략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웅진그룹 서울저축은행 감사위원, 동아ST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본부장 영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동빈 회장의 파격 인사 행보에 기인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정기 인사를 통해 4개 BU장 중 2명을 교체했다.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등이 유통 BU장으로 선임됐다. 총 19명의 계열사・사업부 수장이 교체됐다.
이런 행보는 부진한 실적에 기인한다. 롯데그룹 유통부분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5% 급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동빈 회장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 다음 달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 신세계, 지난 15일 이마트 정기 임원인사
이번 인사는 시기는 물론 내용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이사다. 그는 SSG닷컴(SSG.COM)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마트와 SSG닷컴 수장을 겸임한다. O4O(Online For Offline) 역량 강화를 위해 정 부회장이 강 대표 체제를 강화시킨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인사 수장으로 영입된 강 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 관료 출신으로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에서 리테일 산업 분석가로 활약했다. 취임 직후 식품 부문을 그로서리부문 등 2개로 이원화했고, 삐에로쇼핑 등 적자 행진을 겪었던 브랜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여기에 정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세일즈앤리스백’도 수행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지난달 할인점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1조1454억원으로 올해 최고 매출액을 거뒀다.
SSG닷컴 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I&C 등 이마트 13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6곳이 대표를 교체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를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IT사업부장 손정현 신세계I&C 전무를 선임했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지원총괄 이주희 부사장보가 올랐다.
신세계그룹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 신동빈 롯데 회장, 日 스가 총리와 회동
- 신동빈 롯데 회장, ‘화학’ 부진 타개 ‘부심’
- '40년 롯데맨' 황각규 용퇴, 신동빈의 새 판은 '이동우'(종합)
- DT 강조하는 신동빈, ‘AC’ 발맞추는 계열사들
- 신동주, 日 도쿄지방재판소에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소송 제기
- 日 롯데홀딩스 주총, 신동주 복귀 좌절·신동빈 재선임
- 신동빈, 日 롯데홀딩스 주총 참석...호텔롯데 상장 관건
- 롯데家 형제 분쟁 종결되나...신동주, 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 해임' 제안 포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업 다각화 행보 본격화
- 신동빈 롯데 회장, 유통 불황 타개 위해 계열사 CEO와 日출장
- 신동빈 롯데 회장 인재 육성 요람 '롯데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창의·혁신 학습공간 재탄생
- 신동빈 롯데 회장 "투자 진행시 ESG 요소 반드시 고려해야"
-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 시작...신동빈 회장, 한일갈등 '묵묵무답'
- [포토] 신동빈 롯데 회장,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질문에 '묵묵무답'
- [포토] 신동빈 롯데 회장 16일부터 VCM 주재
- 신동빈 등 유통가 수장들, 올해 국감 대거 증인 채택
- 신동빈 롯데 회장, 복지위 국감 증인 체택
- [유통가, 부진탈출 시동 ①] 신동빈 회장, 옴니·PB로 부진 타개 나선다
- 신동빈·정지선·정용진, 실적 부진 유통가 빅3 자사주 매입 행보…현대百, 170억 취득
- [유통 수장들 ‘O4O’ (1)] 신동빈 롯데 회장 ‘옴니 쇼핑’ 구축 박차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