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산업 전반에 사회·경제적 변화가 일어난 만큼, ‘코로나 이후(after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는 첨단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과 스터디를 지속하는 한편,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추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DT·IT 인재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면세점 빅데이터 직무 수시전형 모집을 시작으로 상시 채용에 나섰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채용 정보도 제공하고 각종 대회를 열어 우수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 전문교육기관인 ‘멋쟁이 사자처럼’과 연계한 ‘아이디어·해커톤’과 그룹 차원의 ‘DT 공모전’을 열어 우승자에게 채용 기회를 줄 정도다.
롯데 계열사들도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상 예측 시스템 도입을 위해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6개월 이상 일(日) 단위 기상 예측 정보 제공 △기상 상황별 상품 수요 예측 모델 구현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한국IBM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기상 예측 정보를 전달받아 상품 기획, 편성,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한편, 기상 상황과 상품 수요 변동 관계를 도출해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에 적용하기로 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패션 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 서비스 ‘리얼 피팅’을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중구 수표동에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을 선보였다. 일반 상권에서의 무인화와 자동화가 가능한지 실험하는 테스트 베드로, 롯데그룹 계열사의 IT역량과 기술이 총집중됐다.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보안 및 안전관리 기술을 접목시킨 시그니처 3.0모델 개발을 통해 일반 상권에서의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시그니처 3.0이 최근 대세로 떠오른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 모델이며, 야간과 주말의 가맹점 운영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은 출입 절차 강화를 통해 보안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자동 운영 모드 시 고객은 ‘이중 게이트’를 통해 두 단계의 입점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6월 26일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에서 ‘신규 자율주행 셔틀 도입 기념행사’를 열고 뉴질랜드 자율주행 업체 오미오 오토메이션과 함께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시연했다. 이 차량은 미국 자동차 기술자협회(SAE) 기준 최고 수준인 4단계의 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소통 간담회에서 롯데정보통신은 세종시와 한국교통연구원과 서비스 협력방안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이어졌다.
롯데정보통신과 한국교통연구원은 향후 세종시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 및 확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거단지 연계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통매장, 물류센터,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대중 교통환경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지역민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을 14만5000㎡ 부지에 연면적 18만4000㎡, 지상 3층 규모로 건설하고 있다. 해외 선진 택배터미널을 벤치마킹해 AI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DT 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일 15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롯데는 해당 터미널 건설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는 진천 메가 허브 터미널 건설을 통해 택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창고 시설에서 원스톱으로 택배 터미널로 연계되는 최적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롯데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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