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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화)

IPO ‘광풍’…공모 줄줄이 대기

기사입력 : 2020-09-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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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흥행 열기…공모청약 예정기업 14곳
‘최대어’ 빅히트 주목…내달 5~6일 청약 진행

IPO ‘광풍’…공모 줄줄이 대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다. 청약 증거금만 60조원에 육박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청약을 앞둔 공모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공모주 청약 열기를 고려하면 IPO 시장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내달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 예정돼있는 기업은 총 14곳(코스피·코스닥 기준, 스팩 제외)이다. 이달 들어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카카오게임즈,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등 5곳이 이미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오는 9~10일에는 비비씨와 핌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다. 칫솔모 제조기업 비비씨는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2만7100∼3만700원) 최상단인 3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총 1156곳의 기관이 참여해 9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제조기업 핌스도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5000~1만9000원) 최상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1332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210.28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7.34% 이상(신청 수량 기준)이 공모가를 1만9000원 이상으로 써냈다.

박셀바이오는 오는 10~11일, 비나텍은 14~15일, 원방테크는 15~16일에 각각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21~22일에는 센코와 퀀타매트릭스, 미코바이오메드 등 3곳의 청약이 예정돼있다. 이외에도 내달 초까지 파나시아, 노브메타파마, 넥스틴, 피플바이오 등이 청약을 이어간다.

이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7487억~962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조6000억~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기업가치는 5조원에 근접한 수준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최대 6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JYP·YG·SM 등 국내 3대 기획사의 기업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내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신청을 마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도 이날 현재 40곳에 달한다(신규 상장 기준). 상장예비심사에 통상 2개월(45영업일 이내)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공모절차에 돌입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 유동성도 넘쳐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3조258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47조3964억원에서 하루 만에 16조원 가까이 늘었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13조원 증가한 58조1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자금의 상당액이 예탁금과 CMA 잔고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서 모집된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이었지만 이중 공모금액은 384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4일 환불된 58조1703억원 중 절반가량이 증시 주변에 남은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를 막론하고 신규 상장 종목들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IPO 투자에 대한 학습 효과가 발생했다”며 “소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오른 후 상한가 기록)과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의 주인공이 된 SK바이오팜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은 대형 IPO주 상장을 더욱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불구하고 유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카카오게임즈 청약대금 중 환불된 막대한 자금 중 일부가 다른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유입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있는데 동사의 소속그룹인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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