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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흥행에 ‘성과보수+고객유입’…한투·삼성證 웃는다

기사입력 : 2020-09-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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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짭짤한 보상을 얻을 전망이다. 이들 증권사에는 이번 청약을 위한 신규고객도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카카오게임즈 구주 7만주를 매입했던 삼성증권은 상장 후 평가차익도 기대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결과 청약 물량 320만주에 대해 총 48억7952만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최종 청약 경쟁률 323.02대 1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IPO 청약 최고 경쟁률은 지난 6월 이루다가 기록한 3039.56대 1이다.

청약 증거금은 총 58조5543억원이 모집됐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역대 최대 기록(30조9899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27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99년 국내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대표 주관사단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880만주와 640만주를 인수하고 인수단으로 참여한 KB증권이 80만주를 책임지기로 계약을 맺었다. 공모가 기준 인수금액은 한국투자증권 2112억원, 삼성증권 1536억원, KB증권 192억원이다.

주관사와 인수단에 지급할 기본 인수수수료로는 공모액의 1.2%를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이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에 지급한 인수 수수료율 0.8%보다 0.4%p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여기에 수요예측 결과 기여도 등을 감안한 성과 수수료 1.0%를 더해 총 2.2%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한 각 회사의 인수수수료는 한국투자증권 52억2240만원, 삼성증권 29억9520만원, KB증권 2억3040만원이다.

청약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 효과도 쏠쏠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신청한 개인투자자는 21만5000명, 청약 증거금은 3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월 이후 신규고객이 11만6000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54.1%에 달했다. 신규자금은 6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에서는 청약을 신청한 개인투자자 중 8월 이후 신규고객이 2만6000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였다. 청약 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원 중 신규자금은 19조3000억원으로 84% 수준이었다.

게다가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대표 주관 계약을 맺기 전 카카오게임즈의 구주를 일찌감치 취득해 놓은 만큼 평가차익도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13일 카카오게임즈 구주(보통주) 7만주(지분율 0.12%)를 총 12억6000만원어치 매입했다. 취득가는 주당 1만8000원으로 카카오게임즈 공모가 보다 25%가량 높은 수준이다.

단 상장주선인인 삼성증권은 해당 주식이 카카오게임즈의 심사청구일 기준 투자 기간 6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의무보유해야 한다. 의무보유 기간은 취득가격과 공모가격 간 괴리율이 50% 미만이므로 상장일로부터 1개월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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