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납입 유예 조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 재확산 우려도 커진 만큼 소폭 상승에도 경계심이 높아지게 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에서 최대 0.48%까지 올라 6월(0.18∼0.38%)을 웃돌았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한달새 0.13∼0.29%에서 0.22∼0.28%로 하단이 상당히 높아졌다.
연체율은 총 대출채권 대비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잔액 비율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이후 은행 전반적으로 대출액이 급증한데 비해 후행적인 연체는 아직 통계상으로 정확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전성이 일부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도 가능하다는 뜻인데 오히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자 납입 유예의 경우 한계기업을 판단할 수 없어 리스크 관리에 특히 어려움이 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대출 볼륨이 커져 일부 연체율 착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표까지 올랐다면 위협 요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업종 및 개별 기업 점검과 상품 금리와 한도 조정 등으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올 2분기 주요 은행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