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만의 강점 ‘금융+비금융’
인증 권역수에 따라 우대금리는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예컨대 서울·경기·인천과 강원 2개 권역을 인증하면 우대금리 0.1%P(포인트), 9개 권역을 모두 인증하면 2.5%P가 부가된다.
빅데이터 기반 금융자산 비교 서비스도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이 지난 7월 출시한 ‘금융생활PEEK’는 은행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3만8000여 그룹 중에서 선택해 예·적금, 펀드 등 금융자산과 대출, 소비 등을 비교할 수 있다. 예컨대 ‘나는 입출금 부자, 옆집 00이는 신탁 부자’ 같은 분석이 나온다. 그래프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관심그룹의 추천 금융상품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향후 ‘농업특화 데이터거래소‘도 구상하고 있다. 그야말로 농협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데이터는 연도별 기온·토질·비료구매 등 정보 분석을 통한 특정 농작물 수확량, 가격예측과 농산물 수급조절 방향 제시, 작황정보·토양정보·농가소득정보·농지시세 등을 활용한 농업인과 농업법인 전용 대안 신용평가모형 구축, 농업인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주관한 농협 컨소시엄은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 사업’에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인의 금융 및 비금융데이터를 스마트폰 개인정보 저장소에 수집해 관리하고 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NH농협금융은 이달 6일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컨설팅 착수 보고회로 시동을 걸었다. 농협경제지주 하나로마트, NH멤버스 등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데이터와 연계하고 한발 더 나아가 외부 비식별 정보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플랫폼 구축 컨설팅 결과는 연말에 나온다.
◇ “고객 이해 기반 디지털 금융서비스”
2015년에 핀테크 기업에 농협 API(응용프로그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출시하는데 힘을 보탰던 손병환 행장은 ‘디지털통’으로 평가된다.
‘순혈주의’를 깬 외부 전문가 영입도 차별화된 행보로 꼽힌다. NH농협은행은 7월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삼성SDS 출신인 이상래 디지털금융부문장(부행장)(CDO)을 선임했다.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조직개편으로 데이터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손병환 행장은 지난 7월 말 디지털금융부문 임직원들과 함께한 토론회에서 “고객은 NH농협은행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 NH농협은행은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 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며 “고객이해 기반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 5월 NH농협은행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TOSS)와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서비스’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개방에 적극 임한 NH농협은행은 2015년 오픈플랫폼을 구축 이후 예치금 관리, 예금주조회, 카드조회, 지로공과금조회 등 140개 API를 제공하고 있고, 누적거래 금액도 5조원을 돌파하며 금융권 AP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차별 없는’ 서비스를 공략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측은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을 운영해 고객이 차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앱과 연계해 비대면 채널을 운영하고 디지털 매체에 취약한 농촌지역 거주 고령 고객을 위해 영업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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