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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손병환 NH농협은행장 '디지털 휴먼뱅크' 속도

기사입력 : 2020-07-03 09:43

(최종수정 2020-07-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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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로 외부 디지털 전문가 전격 영입
마이데이터·디지털자산 컨소 선제대응

손병환 NH농협은행장 / 사진= 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손병환 NH농협은행장 / 사진= NH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은 취임 100일간 '디지털 휴먼뱅크'라는 목표에 맞춰 고객 우선, 미래 준비, 전문성 제고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여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행장은 이날(7월 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전략·기획통 평가를 받으며 전격 선임된 손병환 행장은 특히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부문 업무경험이 높다고 평가됐다. 은행 스마트금융 부장 시절인 2015년에 핀테크 기업에 농협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출시해 금융 플랫폼 기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손병환 행장은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현안을 맞닥뜨렸다.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손병환 행장은 취임 당일 직원들에게 발송한 취임인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농촌 지원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NH농협은행에 주어진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화 관련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우선 외부 전문가 영입이 꼽힌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 시작을 기해 7월 1일자로 신임 디지털금융부문장(부행장)(CDO)으로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조직개편으로 데이터사업부도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8월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으로 도입되는 마이데이터(MyData)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주관한 농협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도 마이데이터(MyData)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금융서비스를 연결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마이데이터 결합 플랫폼' 과제다.

또 오는 2021년 3월 특금법 개정을 앞두고 디지털 자산시장도 선제 공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6월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연구소 헥슬란트와 특금법 공동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디지털자산의 보관 및 관리를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 블록체인 보안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분야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서비스 개발과 출시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올해 5월에는 코로나19 가운데서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Challenge+' 3기로 35개 스타트업을 선발키도 했다. 손병환 행장은 선발 축하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권 최고 수준의 육성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지속성장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취임 당시 밝힌 3대 경영방침인 고객 우선, 미래 준비, 전문성 제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병환 행장은 "NH농협은행을 새로운 디지털 휴먼뱅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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