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017년 5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입한도 확대를 시행, 2011년 이후 가입된 신계약 70만건을 고객의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BMI), 음주·흡연 여부, 보험료 연체정보, 모집 설계사 속성 등 약 120개 항목을 반영해 8400만건의 사례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영업현장의 2만여명의 FP(Financial Planner)가 고객 관련 정보를 반영해 보험을 설계하면, 기존의 담보한도와 함께 빅데이터로 분석된 스코어가 산출돼 기존 가입가능 금액보다 확대된 보장금액을 안내한다. 보험가입 시 보장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은 확대된 가입한도로 신계약을 진행한다.
한화생명은 이 모델을 재해사망, 일반사망, 재해입원, 질병입원, 수술, 암진단, 성인병 진단 등 총 7개 담보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 고객 개개인별로 산출되는 스코어에 따라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한도가 확대 적용된다. 가령, 암진단보험금의 경우 최대 한도는 2억이지만,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통해 스코어가 상위 30%일 경우 최대 3억까지 암진단 보험금 가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모델 분석을 통해 추가 가입한 우량고객은 손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보험 본연의 이익인 사차손익률이 일반고객 대비 16.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차손익은 보험료 산정 당시 예측했던 보험금지급보다 실제 지급보험금이 적어 발생하는 이익으로, 사차손익률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위험관리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사차손익률이 16.5%p 높다는 것은, 위험보험료가 동일하게 100억이라고 가정할 때, 일반고객 대비 빅데이터를 통한 우량고객이 16억5000만원 가량 이익기여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빅데이터 평가 분석을 통해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끌어올렸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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